라돈이 나오는 침대 파문이 터진지 1년이 다 돼 갑니다.
뒷처리가 문제입니다.
그 침대를 판 대진침대는 아예 공장을 폐쇄하고 매트리스 수거도 중단해 버렸습니다.
더깊은 뉴스에서 집중 진단합니다.
먼저 김유림 기자가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"24면 얼마야? 와, 어마어마 하네."
지난 해 큰 맘 먹고 백화점에서 산 대진 침대. 하지만 라돈문제가 불거지면서 제대로 쓰지도 못한 채 비닐로 꽁꽁 묶어 뒀습니다.
실내 라돈 기준수치(4피코큐리)의 6배가 넘는 라돈이 검출 됐지만, 환불은 커녕 수거도 안해 가고 있습니다.
[김갑용 / 대진 침대 구매자]
"전화를 거의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했어요. 일단 전화가 안 됐고. 이거를 빨리 수거를 해야지, 집 안에 계속 라돈이 나오는 거 아닙니까."
대진침대는 3월 1일부터 공장을 폐쇄하고 매트리스 수거 업무를 중단해 버렸습니다.
[대진침대 관계자]
"(안에 취재 좀 하려고 하는데요.) 사람들도 없어요. (사람이 없어요?) 안 나와요. 써 붙였잖아요. 폐쇄했다고."
이 사실을 미처 몰랐던 사람들은 매트리스를 들고 공장을 찾았다가 헛걸음을 합니다.
[대진침대 이용자]
"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주니까. 인터넷도 폐쇄됐다니까."
수거된 매트리스 중 모나자이트가 뿌려진 침대 커버만 따로 분리했지만, 아직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.
[원자력안전위원회 생활방사선안전과]
"방폐장으로 가는 방안도 나올 수 있고, 아니면 이걸 희석해서 매립하는 방법도 나올 수 있고. 정책연구 용역 추진하고 있거든요. 그 결과에 따라서."
무색무취하지만 인체로 들어오면 폐 세포를 공격하고 암을 유발하는 라돈은 '침묵의 살인자'로 불립니다.
곳곳에서 엄습하는 라돈 공포.
하지만 정부의 뒷짐 정책에 시민들의 불안만 커져갑니다.
채널A 뉴스 김유림입니다.